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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회사원"이 청부살인회사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건 귀동냥으로 알고있었다. 그래서 사실 킬링타임용으로 선택했는데, 은근히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약간 뒷심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그냥 생각없이 봐도 재밌고, 좀 생각하면서 보면 의미가 있는 그런 영화.

이 영화는 그냥 보면 도심을 배경으로한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다. 청부살인회사는 우리의 상상 속에 있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일반적인 회사 느낌이라 흥미롭다.

좀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영화의 살인청부회사는 우리 사회의 보통 회사를 은유하고 있다.(내가 직장생활을 안해봐서 놓치는게 좀 많은 것 같지만..)

소지섭은 초고속 승진을 하고 회사 오너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엘리트다. 일이 재밌거나 딱히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냥 일이니까 일만 생각하면서 사는, 가정도 없는 전형적인 일중독자다.(이런 재미없는 캐릭터를 소지섭이 굉장히 잘 연기했지만 그래도 소지섭이라 멋진건 어쩔수없다.)

이런 소지섭의 마음이 흔들리게된 계기는 우연히 어린시절 좋아했던 가수(이미연)와 만나고 나서다. 소지섭의 꿈은 가수였고, 결국 이미연과의 만남은 잊혀졌던 꿈과의 조우인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피튀기는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 밀어내는 삶. 그리고 거기에 익숙해지고 무뎌진 우리. 도대체 왜 그렇게 꿈을 잃어버린채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걸까?

가족을 잃고나서 삶의 동력을 전부 잃어버린 진부장. 우리네 많은 아버지들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삶의 이유가 타인에게만 있다면 과연 올바른 것일까?

피튀기는 삶이 싫어 회사를 관뒀지만 막상 할게 없어 다시 복귀를 하려는 반부장은 꿈이 없는 인생의 피폐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꿈이 그냥 부자인 인턴.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인턴. 꿈도 희망도 없어보이는 우리 사회의 단면 아닐까?

소지섭이 회사 직원들을 전부 죽이고 회사를 홀랑 말아먹는 마지막 장면은 왠지 사회에 찌든 회사원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듯한 장면이 아닐까? 방탄조끼 하나로 말도 안되는 슈퍼맨이 된 소지섭을 보니 왠지 그런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또 마지막에 사회의 쓴맛을 보고 내상을 입은 알바에게 일만하지 말고 사랑도 하고 살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결론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말하고 연행되기 전 소지섭의 얼굴이 심히 밝게 빛나는 연출은 굉장히 오글거리지만, 다음 세대에는 꿈과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던 감독의 의중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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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7 02:32 2013/04/0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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