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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하이텔 VT서비스가 종료된다. 아쉬움으로 집에 있는 98~00년의 하우피씨를 뒤져보니 재미난 추억들이 떠올라 끄적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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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DX2-66, 아직도 기억나는 내 인생의 첫 컴퓨터 사양이다. 물론 친구집이나 친척집에서 286이니 386이니 하는 컴퓨터를 만져본 경험이 없진 않지만 내 컴퓨터는 이게 처음이다. 아무튼 저 컴퓨터를 산지 1년 정도 지난 후에 14.4kbps짜리 모뎀이 달려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으로 하이텔에 접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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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al.co.kr>



그때 사용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이야기5.3이다. 경북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었을 거다. 5.3 이후부터는 벤쳐를 설립해서 유료프로그램이 됐다. 허나 당시엔 5.3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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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6.x 버젼을 지나 7.x 버젼으로 계속해서 진화했다. 이야기를 막을 통신프로그램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한발짝 늦은 것이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내놓는 시기였다. 새롬데이터맨이 아마 이야기보다 먼저 윈도95 버젼을 내놓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나은 성능과 함께 싸고, 가벼운 걸로 승부를 걸어 이야기 사용자를 많이 빼앗아왔다. 마치 최근의 IE와 firefox의 대결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무튼 그 뒤에 이야기는 97년 이야기라는 괜찮은 윈도 버젼으로 윈도 시장에 들어온다. 나는 EBS "컴퓨터는 내친구"에서 이야기7.0을 경품으로 받은 뒤에 공짜로 97년 이야기를 보상받아서 이야기97을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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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계의 최고봉 56kbps 모뎀을 공구한다는 기사다. 속도 한계점이라 생각됐던 33.6kbps 를 넘어서 56kbps 는 표준화와 관련해서 진통을 겪다가 겨우 해결되는 듯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대를 잘못타고났던 것같다. 98년부터 시작된 ISDN, CABLE, ADSL, TT선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공세는 00년에 모뎀이 설 자리를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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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kbps 모뎀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전화선으로 인터넷까지 즐기던 나는 매월 20만원짜리 고지서와 대면해야했고, 가족들은 전화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줄기 빛을 봤다. TT선이라는 개인전용선 서비스의 가격이 써볼만해진 것이다. 6만6천원이었을 거다. 요즘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지만 20만원에 비하면 너무도 저렴했다.

그러고보면 98~00년은 변화의 중심이었던 것같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인터넷PC라는 것도 나왔다. 정부차원에서 인터넷을 장려한 것이다. PC통신 업계들은 웹과 연계한 서비스를 일제히 개발, 홍보했다. 그 중심에는 전용에뮬레이터가 있었고 넷츠고나 채널아이같은 PC통신인지 인터넷인지 모르겠는 서비스들도 나왔다. 이 당시 하우피씨에는 이런 광고들이 득실댔다. 또, 이맘때쯤에 mp3p가 개발됐다. 인터넷의 보급과 맞물려서인지 mp3p시장은 엄청 커졌고 삼성, 엘지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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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유가 나온 하나로 ADSL 광고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대중화 시대에 여러 업체에서 여러 상품을 내놓았지만 성공한 것은 하나로 ADSL과 두루넷 케이블이었다. 한통은 ISDN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까지 내놨지만 참혹했었다. TT선도 예상대로 물러나고 있었다. 당시에 가장 빠른 인터넷 서비스는 케이블모뎀 서비스 였을 것이다. 하우피씨에서는 회선상태가 좋을 경우 순간적으로 2~3Mbps의 속도가 나오기도 한다며 빠름을 강조했다. 나도 99년쯤에는 TT선에서 두루넷으로 갈아탔는데, 정말 많이 싸웠던 것같다. 요새는 최소한 웹서핑하는데 무리갈 정도의 극악 속도는 나오질 않지만 두루넷 초기에는 정말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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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인터넷메신져의 대새는 ICQ였다. 채팅은 IRC. 그러나 한국이 인터넷인프라강국이 되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2000년에 급격히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졌는데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반전체에 버디버디 열풍이 불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늘사랑이라는 채팅사이트는 미어터질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고보면 나도 전엔 나름 얼리어답터였던 모양이다. 어디선가 99년 인터넷 가구당 보급률은 2%가 채안됐다고 하는데, 난 그때 인터넷 하고 있었지... 그즈음에 32MB mp3p도 구입해보고.. 아직까지 펜티엄3 쓰고 있긴한데 펜티엄3 처음 구입한 시기는 굉장히 빠른편이었다. 그래, 그때도 99년 전후했던 시기였던 것같다. 그런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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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8 13:53 2007/02/28 13:53


  1. xylosper
    2007/02/28 14:48
    전 직접 해보진 못해고, 친구가 피시통신으로 노는걸 옆에서 구경하곤 했지요...
  2. 미고자라드
    2007/02/28 14:51
    후후.. 세롬데이터맨.. 저는 PC통신 후발주자(?) 라서 이야기는 써보지 못했고, 세롬데이터맨과 윈도우 내장 하이퍼텔넷을 쓴 기억이 납니다.

    같은 56kbps모뎀인데, 친구집에서 파일 받는게 두배는 더 빨리 나와서 좌절했던 기억도 나내요. ^^
  3. basecom
    2007/02/28 15:42
    xylosper // 아니, 친구한테 좀 시켜달라고 하지 그러셨어요ㅠㅠ
    미고자라드 // 주로 윈95에서 PC통신 시작하신분들은 새롬을 쓰시더라구요. 56kbps 모뎀은 워낙 종류가 다양한데다 PC통신에선 전공프로토콜이나 모뎀초기화명령같은 변수가 워낙에 많아서.. 저도 속도 빠르게 나오는 법 연구했던 기억이 나네요^^
  4. blaer
    2007/02/28 16:07
    후아~
    옛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2400bps 모뎀이 용돈 모아 산 첫 컴퓨터 관련 제품이었습니다..
    9800bps급이라고 마치 무지 빨라진듯 광고한 모뎀도 사보고..
    그러다 중학교 말때쯤인가.. 고딩때인가.. 14400bps 나와서 냅다 지르고..

    왜 이런걸 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접속만 해봤다가..
    머드 게임 진탕에 빠져서 전화세 10만원은 우습게 나와보고.. ㅋㅋ

    생애 최초로 구입한 정품 소프트웨어가 엑스포 할 때인가의 이야기였던것 같군요.. ㅋ

    매번 아직도 서비스 한다는 소식만 들으면서 접속은 해보지 않았는데..
    결국 사라지네요..
  5. basecom
    2007/02/28 16:36
    blaer // 아..머드게임.. 주변에 폐인을 너무 많이 본지라 두려워서 시작도 안했었지요;;
  6. DrSasimi
    2007/02/28 16:43
    아 결국 하이텔 VT가 사라지는군요...
    잘가라 10년전에 만든 net440h여... (ㅠ.ㅠ;;)
  7. drzekil
    2007/02/28 17:05
    하이텔 관련 글을 볼때마다..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는군요..
    1200bps, 2400bps, 14kbps, 28kbps, 56kbps까지..
    제가 PC 통신을 처음 경험해본지 벌써 20년이네요..
    하이텔이 문을 닫는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8. 세이라
    2007/02/28 19:05
    아.. 그러고 보니 오늘 하이텔 VT 가 사라지는 날이군요...
    하이텔을 쓴게 96년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모뎀은 14.4Kbps, 33.6Kbps, 56Kbps.. 이렇게 써 봤고요.
    아쉽습니다.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9. basecom
    2007/02/28 20:55
    DrSasimi // 언젠간 올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을 떨쳐낼 순 없네요. 없애지 마라! 라고 하기엔 이젠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drzekil // 저는 고작 10년인데도 이렇게 아쉬운데..(그나마 그중 반은 사용빈도가 매우 떨어졌던..) 정말 아쉽겠네요.

    세이라 // 네...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은데..
  10. KAMO
    2007/03/01 03:35
    옛날 컴 애기 하면...

    역시나 할애기가 많죠

    지금보다 정도 많았던 시대이고..

    저는 천리안 유저 였는데 ....

    아아....


    아쉽습니다...
  11. Ohyung
    2007/03/01 04:23
    PC통신시절 정했던 아이디를 아직까지 사용하는 저에겐 VT서비스들이 전부 사라지는것이 아쉽네요...
    윈도 95버젼까지 도스용으로 접속하곤 했는데 말이죠...
    모뎀 접속할때까지는 도스프로그램들로 돌린것으로 기억합니다.
    윈도용은 잘 안썼어요... 느리기도 하고 윈도우 95는 거의 쓰질 않아서 ^^;

    너무 아쉽네요 ㅎㅎ
  12. toice
    2007/03/01 09:54
    너무너무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전 나우누리 유저였군요. 스카이러브도 생각나구요^^;
  13. basecom
    2007/03/03 10:51
    KAMO // 그렇죠. 정말 할 얘기 많아요^^

    Ohyung // 저도 PC통신할 때 가입한 서비스들은 그때 아이디랍니다. 한메일넷시절에 가입했던 다음이 대표적이죠.

    toice //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14. 커리어블로그
    2007/03/05 18:12
    안녕하세요. 커리어블로그(careerblog.co.kr)입니다.
    방명록을 못찾아서 댓글로 남깁니다. ^^;
    다름이 아니라 축하의 말씀 드릴려구요~
    지난 번 무료도서이벤트 '인터넷 권력전쟁'에 당첨되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url을 이용해 주시길 바라구요.
    참여해 주신 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

    * 관련공지 : http://joblog.scout.co.kr/careerblog_guide/?postid=216642
  15. basecom
    2007/03/06 12:43
    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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