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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이다. 연영과 공연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다니.
다들 너무나 오버만 한다. 몸짓도 소리도 캐릭터도 오버의 향연이다. 물론 장르는 코미디에, 등장인물들을 희화화하고 있으니 오버가 나쁜 선택은 아니다. 또한 연출의 스타일에 달렸겠지만 연극 무대 위에서의 큰 동작과 큰 대사는 필요하다.

근데 왜 오버가 거슬렸을까? 내 생각에는 행동에 당위성이 없는게 문제라고 보여진다. 기본적으로 무대 위의 인물들은 대사 한마디, 동작 하나가 이유와 목적이 있다. 그 이유와 목적은 등장인물의 인생 전반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극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한 장면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복합적인 것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런 것들이 행동의 당위성을 만들고 연기자는 이런 동기들을 찾아내어 표현하는 게 임무다. 그런데 이 공연의 배우들은 그저 대본 혹은 연출이 정해놓은 동작과 대사를 '열심히' 하기에 바빴다. 보는 내내 "응??" 의 연발이었다. 1시간 남짓의 짧은 공연, 그것도 코미디극인데 살짝 지루했다면 말 다한거다.

3년 전인가 고대 연극동아리에서 올린 "도덕적 도둑"을 본 적이 있다. 연기? 하나둘을 제외하고는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정말 많이 웃었고, 마지막에 도둑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허물을 가리고자 변명할 땐 살짝 소름이 돋았다. 그땐 단지 대본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얻은 좋은 이미지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하면서 이번 공연을 봤다. 끝내주는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좋은 연극은 역시 연기력이나 끼만 갖고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말이다. 작품이 제대로 분석되고 작품 내에서 인물들의 존재 이유와 행동의 당위성들이 분석이 되고 각각의 인물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표현되어야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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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19:58 2011/03/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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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폰에 미리 써두었는데, 까먹고 이제야 올리네요;;)

한양대 연영과 5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해서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아쉽습니다. 배우들도 보아하니 대체로 고학번에 대학원생까지 있던데 말이죠. 아마추어라는 관점에선 볼만한 공연이었지만 준프로라는 관점에선 실망인 공연이었습니다.
 
극초반은 특히나 최악이었습니다. 배우들의 기본기 서로간의 호흡 컨디션 모든게 엉망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요. 도저히 몰입이 되지 읺았습니다. 극 내용을 알고있으니 망정이지 몰랐다면 끝까지 내용파악조차 못할 지루한 관람을 하고 나왔을지 모릅니다.
 
햄릿은 상당히 많이 공연된 작품입니다. 그만큼 생명력이 있는 작품이라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가능한 작품이죠. 하지만 너무나 잘 알고들 있기에 뭔가 특색이 없으면 지루해지기 쉬운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이 그렇습니다. 시간배경을 모호하게 깨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별달리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되려 요샌 고전들이 그렇게 공연되는게 흔하죠. 그렇게되면 배우들 대사도 좀 현대적으로 바뀌어서 연기하기가 편해졌을텐데 뭐 별로 감흥이 없더군요.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발성발음부터 실망이긴했습니다.(주로 남자배우들) 막공이라 긴장을 했는지 대사도 많이 씹고 말이죠. 더 별로였던건 햄릿의 심리나 성격이 별로 깊게 묘사되지 않았단 점이죠. 햄릿하면 자동으로 우유부단이 생각납니다만 다르게 해석하는 이들도 많으니까 그건 좋다 이겁니다. 그럼 대체 뭐냐는거죠. 그냥 재수없는 왕자로 밖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딱히 재수없음에 고뇌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구요.
 
스피디한 장면전환과 무대전환은 좋더군요. 흰벽?막?들이 움직이면서 공간들을 좁혔다 넓혔다 하더군요. 빠른 전환이 가능하면서도 많은 무대장치 없이 흰막에 조명을 쏴서 다양한 느낌을 내더라구요.
 
실망감만 토로한 글이 돼버렸는데 제 기대치가 터무니없이 높은건 아닐겁니다. 제가 인생처음으로 본 햄릿은 모예대 연영과 한 공연이었는데 상당히 잘봤구요. 셰익스피어의 또다른 비극인 맥베스도 모대학 연영과에서 한걸 봤는데 역시 잘봤습니다. 한양대 연영과 공연은 아마 많이 보게 될텐데 다음번엔 더 나은 공연을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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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21:59 2010/12/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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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좀 됐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미뤄왔던 감상을 해봅니다. 공연 보고 감상을 엉터리로라도 하지 않으면 뭔가 마무리를 하지 않은 기분이 들어서요.

한양대 연영과의 여름레파토리로 올려진 공연입니다. 극의 내용을 가지고 집에 와서 검색을 좀 해보니까 오스카 와일드의 "환상 동화"를 각색한 극이더군요. 동화는 동환데 현실감이 풍부한 동화 2~3편이 무대 위에 올려졌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잘 들어 맞는 표현 같습니다.

굉장히 흡입력 있는 도입

도입이 상당히 좋더군요. 막돌이 없이 막바로 시작했는데, 극의 도입부에서 공연 에티켓에 관한 당부까지 아주 코믹하고 자연스럽게, 게다가 효과적으로 전달해버렸습니다. 물론 극의 시공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겠지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올려졌던 빨간 모자 이야기도 참 재밌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 보기엔 그냥 웃기려는 의도 뿐인 이야기였죠. 예전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였나요? 그 코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알맹이가 없어보이는 내용이었지만 극 초반에 진짜 배꼽 잡고 웃으면서 극에 쫙 빨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배우들의 재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아쉬웠던 본 이야기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자 극이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습이 부족한건지 작품에 대한 분석이 부족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코믹한 부분을 할때와는 좀 다른 실망적인 모습을 몇몇 배우들이 보이더군요. 그러다보니 별로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건 아닌데도 극의 내용이 쫙 와닿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작 핵심을 잡지 못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치 넘쳐서 즐거웠던 공연

그래도 극이 졸립지 않았던 것은 여러 부분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도입부 뿐 아니라 극 중간 중간에 재밌는 부분들은 진짜 재밌었구요. 대부분이 1인 다역을 했는데, 사람 뿐 아니라 나무나 새 같은 역할까지 잘 소화해내더군요. 1인 다역을 하면서 관객을 혼란스럽지 않게 하는게 생각보다는 어려운데 요.(프로 배우들도 이를 잘 못하는 이들을 가끔씩 봅니다.) 뭐 저는 사람이 아니라 나무나 새를 할 때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았습니다. 참 즐겁게 관람을 했습니다.

사랑의 아픔에 대하여

사랑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아름다운 감정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할겁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름다운 사랑은 아픔이라는 감정을 옆에 데리고 다닙니다. 아프기 때문에 더 아름답기도 한 것 같구요.
 
첫번째 이야기에서 나이팅게일이라는 새는 사랑에 빠진 청년에게 고백을 위한 붉은 장미를 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립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붉은 장미는 돈에 지고 맙니다. 청년은 차이자 마자 붉은 장미를 길에 버려버립니다. 사랑했던 여자를 포기한건 물론이구요. 청년의 사랑은 그저 열병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팅게일은 엄청난 희생을 했는데 과연 누구를 사랑했던 걸까요? 청년? 아니면 진실한 사랑이라는 그 감정 자체? 모르겠지만 참 아픕니다. 현실은 순수한 사랑만으로는 헤쳐나갈 수 없는걸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더 슬픕니다. 공주의 생일파티에서 한 꼽추가 춤을 추자 공주가 상당히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장미꽃 한송이를 던져주죠. 꼽추는 그 장미꽃을 받고 공주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여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그 추한 모습을 보고 공주가 자신 따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깨닫고 맙니다. 그리고 마음이 찢어져버립니다. 여기서 꼽추 연기한 분의 연기가 참 멋지더군요.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동화라면 이쯤에서 공주가 진짜로 꼽 추를 사랑하고 있었고, 공주가 꼽추의 마음을 위로하여 꼽추가 다시 춤을 추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 나겠지만, 공주의 마지막 말은 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다음부턴 날 즐겁게 해줄 애들은 마음을 갖 지 못하게 하세요" 였던 가요. 사랑은 아름답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면 참 슬프고, 비참해지기 까지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극 전체를 통하여 뭘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완전히 분리된 옴니버스가 아니라 동화를 읽어주는 아저씨가 존재해서 하나로 묶고가는 옴니버스니까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게 분명히 있을 텐데 그걸 제대로 해주지 못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극의 제목이 왜 "아기, 잘 자고 있는 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정작 핵심을 잡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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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0 01:46 2010/08/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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