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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10점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런게 바로 명저인가 봅니다. 일전에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는 읽고 나서 다소 실망을 했는데요. "설득의 심리학"은 감탄에 감탄을 했습니다. 이게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인간과 사회의 심리는 지역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한편으론 무섭구요. 어떤 사람들은 책 속에 인용된 수많은 심리실험 결과를 믿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주로 미국에서 70~80년대에 행해진 실험들이거든요.(더 이전 것도 많았던 것 같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황당한 실험결과들이 2000년대 대한민국에서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방영됐던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에서 많은 실험을 실제로 해보인 바 있습니다.

연기가 방으로 들어오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미동도 하지 않자 피실험자 역시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은 채 앉아있는 다거나(사회적 증거의 법칙),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 다짜고짜 붙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라는 등 이상한 지시를 해도 그냥 따른다거나(권위의 법칙), 의사가 진료실에서 코끼리코와 같은 진료와 전혀 상관 없는 것을 지시해도 의심하지 않는(권위의 법칙) 실험은 꽤나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온지 오래된 책이며, 인용하고 있는 실험 결과들도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은 지라 그다지 새롭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실험들의 대부분은 치알디니가 직접 수행한 것도 아니니까 이 책의 강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그러한 실험 결과와 자신의 경험을 6가지 법칙으로 엮어냈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을 하나 꼽자면, '권위를 키를 커보이게 한다' 는 부분이었습니다. 동일한 사람을 두고 학생이라고 소개했을 때에 비해 교수라고 소개했을 때의 예상키가 5cm나 컸다는 군요. 루저를 벗어나려면 권위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실험 결과였습니다;;

6가지 법칙 하나하나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합니다. 이 책을 구매해놓고 왜 그동안 책장에 처박아두고 있었는지 후회가 될 정돕니다. 이젠  "설득의 심리학2"가 발간되었던데 어서 구해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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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01:37 2009/12/15 01:37


  1. 저녁노을
    2009/12/15 13:23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다른 사람을 내편으로 만든다는 것 쉽지 않지요.
    설득....ㅎㅎㅎ
    • basecom
      2009/12/15 14:45
      네 ㅎㅎ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설득 잘하는 사람 보면 마냥 신기해요 ㅎㅎ
  2.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15 23:39
    유명한 책인데..ㅠㅠ
    저도 안 읽은 사람중의 한 명이네요
    강추하시니 읽어봐야겠어요
    편안한 밤 되셔요
    • basecom
      2009/12/16 02:49
      저도 며칠전까지 그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ㅎㅎ 유명할만한 책입니다
  3. 탐진강
    2009/12/16 22:06
    권위는 키도 커보이게 하는군요
    자세히 읽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 basecom
      2009/12/17 00:11
      심리라는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저도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볼까합니다.(까먹을때쯤)ㅎㅎ
  4. 너돌양
    2009/12/16 22:28
    저도 저 책 읽어보고 싶군요.

    하긴 요즘 저같은 젊은이들은 죄다 꿈꾸는 직업이 천편일률적이라서...

    좀 꿈을 다양하게 가졌으면 좋으련만 저마저 부모님의 반대로 억지로 남들이 할려고 하는 일을 선택하고 말았으니요ㅠㅠ
    • basecom
      2009/12/17 00:14
      한번 읽어보세요^^ 재밌어요~

      그냥 제 짧은 생각으로는 꿈은 다들 다양하게 꾸는데, 그걸 실현하기 너무 어려운 사회라서요. 고등학생 쯤만 되도 꿈의 폭이 상당히 줄어들고 대학 졸업반 정도 되면 그냥 '먹고사는것' 이 최대의 꿈이 돼버리는 현실이라.. 그게 문제가 아닐까해요.. 이 세상이 이미 계급을 나눠놓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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