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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의 밤 행사로 히트작 몇 편을 단돈 만원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3편 정도 되는 작품 중 하나를 골라야했는데, 대충 검색해보니 다들 인기가 많은 히트작들이라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로 했다. 그 작품들 중 정가가 3만원으로 가장 비싼 만화방 미숙이라는 작품이 낙점됐다.

한마디로 아쉽다. 우선은 작품 자체가 너무 엉성하다. 도대체 메인스토리가 뭔지 중점을 두고 있는 키워드가 뭔지 딱 들어오지 않는다. 웃기기만을 위한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고 해야하나. 웃기는 부분에서도 너무 웃기는 것에 부담을 가져서 있지 개그콘서트 식의 개그를 너무 구사한다. 하.. 그렇게 대단히 웃기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뭔가 메시지와 감동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진지하고도 짠한 부분을 몇군데 집어넣긴 했는데 구성상 생뚱맞은 감도 있고해서 별 감흥이 없다. 이부분에선 지루해하는 관객도 몇몇 보였다. 극중에 나오는 대사대로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해야하나?

연기를 봐도 누구하나 확 몰입되게 하는 배우가 없음이 아쉬웠다. 특히나 대사전달, 특히 노래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많았음은 배우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에서 넘버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대사다. 노래도 잘 불러야되고 춤도 잘 춰야하지만 뭔 말인지 잘 들려야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배우라면 관객이 귀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귀에 쫙쫙 꽂아주는 맛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1시간2시간동안 내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순 없으니까 말이다. 마이크도 켜지고 꺼지는 부분이 별로 일관성도 없고해서 진짜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인데 엔딩 이후가 긴 작품이 싫다. 극이 끝났으면 깔끔하게 커튼콜하고 마무리 짓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많은 공연에서 꼭 공연이 끝나고 카페홍보를 하거나 공연에 얽힌 구구절절한 얘기를 늘어놓는데 대다수의 관객들이 관심 밖에 두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막돌이 멘트 때나 로비에서의 홍보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뮤지컬은 노래와 춤이라는 쇼 내지는 콘서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기본 뿌리는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뮤지컬 인기를 타고 많이 생겨나는 창작 소극장 뮤지컬 가운데는 기본적인 스토리나 연극성을 무시한채 단지 노래,춤,흥미로만 관객를 끌려고 하는 작품이 많아 보인다. 좀... 안타깝다..(그래서 난 그리스 같은 작품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는 볼거리가 굉장히 확실하다. 그정도가 되려면 대극장용 뮤지컬이어야 한다. 소극장 뮤지컬에서 작품성을 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덧.
얼마 전에 끝난 우리 동아리 공연의 '경첩을 이용해 무대전환하기'  방법이 실제로 쓰이는 걸 보니 재밌었다. 우린 기술상의 문제로 다른 방법을 이용했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역시 프로의 기술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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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04:06 2008/08/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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