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전단지를 아파트 게시판에 붙이는 알바를 했다. 시급은 4500원.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전단지 알바라고는 하나 누군가의 손에 쥐어줘야 한다라는 압박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차로 데려다 주면 내려서 하나 붙이고 다시 타면 된다.

예전에 근로할 때는 세대 우편함 마다 전단지를 넣는 일을 해봤었다. 그땐 같은 아파트라도 매 동마다 경비아저씨와 협상을 해야했다. 물론 내가 한 건 아니였다. 실제 일하는 시간보다 협상하는 시간이 더 긴 것같았고, 이따금씩 돈 몇 푼이나 담배를 쥐어주는 것 같았다.

주기적으로 아파트 홍보를 나간다는 이 학원. 주변 아파트 리스트와 게시판 사용료가 적혀져 있다. 알고보니 아파트 부녀회에서 아파트의 게시판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는 단다. 7~10일에 3~5만원이다. 꽤나 쏠쏠할 것같다. 어느 아파트는 아예 게시판이 광고판화되어 자리수와 크기가 정해져 있었다.

아무튼...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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